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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Kimchi1004 2023. 6. 27. 08:59

출근 길에 매우 짧은 교복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고운 화장을 하고 남학생들과 함께 등교하는 모습을 봤다

엄마의 입장으로서는 기가막힌 복장이라서
그랬지만
지나쳐 스쳐가는 그녀의 진한 향수속에 남겨있는
니코틴특유의 잔향이 마지막
내 코를  자극한다

숨기려고 향수를 뿌린건지?
아니면 자신에게서 향기가 나길 바래서
향수를 뿌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니코틴 냄새와 섞여있는 향수냄새는 가히 좋은 향을
내지 못한다.

나는 어떤 모습을 내 안에 숨기고 싶은 걸까?
내 안의 어떤 모습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걸까?

오늘 아침
잠시 스쳐간 향수냄새속의
내 모습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