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리운 사람들

Kimchi1004 2023. 7. 24. 08:43

출근 길에 유난히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나를 떠난 사람들이다.

떠오르고 보고싶다는 것은 그 만큼 가까이 지냈고 의지했던 사람들이리라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은 아니다.
물론 나에게 잘 대해줬었고 위로를 해 주었던 사람들이다.

어려울 때는 잘 해라라는 말은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말이다.
힘내라도 아니고
어차피 살아가려면 잘 해야되고 힘내야 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방법이다.
힘내는 방법.
잘 해내는 돌파구에 대한 희망을 주는
말이나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가슴에 와 닿는다.

힘들어서 지칠때
그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더 벌어서 먹여 살릴께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는 길에서 최선을 다해라이다

놀라운 말이다
가족한테서도,형제 자매들에게서도
어려움에 닥쳤을 때 그런 말을 해 주는 이가 없는데
어쩌다 사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힘들어하는 내게 내가 벌어  볼 테니
너무 걱정말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의문점에
더 집중이 되고
위안을 얻게 되더라는 거다.

물론 그 후로 기댄적도 없지만
그녀들은 내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주었다.
그랬던 사람들이 나를 떠났다

마음의 빚을 엄청 남겨놓은 채  말이다.

늘 그립다.
잘 되도 그립고
어려워도 그립고
다시 보고 싶을 때가 많다.

빨리 돌아와 달라고
바랄것 없다고
그저 곁에서 마음 나누자고
그리고 싸우던 서운하든
모두 받아 줄테니
털어놓고 살아보자고.

인생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다시보고 싶은 사람들

나는 누구의 인생에
그 사람 다시 보고 싶다라는
인물이되어
마음에 남아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