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끝#교통비#횡재수

Kimchi1004 2023. 3. 30. 19:34

회사가 어렵다.
아니 예견한 결과다.
직원들이고 함께 일하는 팀원이고
이끌어가는 총수들도 모두 어렵다.

불쌍하기도하고
애쓰는 총수의 모습도 애처로와 보이기도 하다
모두들 손을 놓았는데도 총수는 말한다.
모두 나가도 본인은 끝까지 남아서 이루겠노라고
목구멍에 수술받아 용수철을 박은 상태에서도
저렇게 쉬지않고 일하고 있다.

혼자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각자의 문제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모두 패잔병들 같다.

지하철 카드를 보니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차비밖에 남지 않았다.
1960원
나는 이제 오늘로써   회사가 마지막이다 하고 총수한테는 말안하고 지내다 조용하게 물러나려고 맘먹었다.

그런데 무슨 신기가 들었나
총수는 내게 본인의 지갑에서 30들어 있다며 이거라도 쓰라고 준다.

넙죽하니 받아내는 나이 초라함
우씨
돈  앞에서 당당해지기로 했는데

한달 출근할 일은 생겼네.

오늘도.아니 지금도 지하철을 타고 회사와 집을 오가기에 충분한
돈을 교통카드에 집어넣고 기분 좋게 가고 있다.
바보스러운 나의 순박함

돈 30이 나에게는 큰 돈이 되어버렸네.ㅠ